장호중 국정원 댓글수사 방해 정황에 검찰 '읍참마속'…유래는?
국가정보원이 조직적으로 검찰의 '댓글 수사'를 방해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당시 국정원에서 파견 등 형태로 근무한 검찰 간부들이 사건 은폐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제 식구'에 정면으로 칼날을 겨누게 됐습니다.
국정원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는 와중에 예기치 않게 현직 검찰 간부들이 대거 피의자가 된 당혹스러운 상황이지만 '부적절한 과거와의 단절' 차원에서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더욱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일 수밖에 없다는 내부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읍참마속은 '눈물을 머금고 마속의 목을 벤다'는 뜻으로,사랑하는 신하를 법대로 처단하여 질서를 바로잡음을 이르는 말입니다.
읍참마속은 중국 촉나라 제갈량이 군령을 어기어 가정싸움에서 패한 마속을 눈물을 머금고 참형에 처하였다는 데서 유래합니다.
제 1차 북벌때 가정의 전투 책임자로 임명한 마속이 제갈량의 지시를 어기고 자기의 얕은 생각으로 전투를 하다 참패를 가져왔습니다.
마속은 우수한 장수고, 제갈량과는 매우 돈독한 사이인 마량의 아우였지만 제갈량은 한중으로 돌아오자 눈물을 머금고 마속의 목을 벤 뒤 장병들에게 사과를 한 것입니다.
장관이 제갈량을 보고 "앞으로 천하를 평정하려 하는 이때에 마속 같은 유능한 인재
이에 제갈량이 눈물을 흘리며 "손무가 싸워 항상 이길 수 있었던 것은 군율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이같이 어지러운 세상에 전쟁을 시작한 처음부터 군율을 무시하게 되면 어떻게 적을 평정할 수 있겠는가?"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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