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 이른바 코딩 교육이 의무화됩니다.
이미 발 빠른 학부모들은 아이 선행 학습을 위해 이곳저곳 찾아가는 모습인데, 벌써 고액 학원까지 생겼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맞으면 이렇게 1로 줄지? 이렇게 우리가 코딩을 해볼 거야.
동사무소 한쪽에서 무료 컴퓨터 프로그래밍 수업이 한창입니다.
학부모들이 비영리단체에 신청해 일주일에 한 번씩 열리는데 참가 학생은 모두 초등학생입니다.
대학생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으며 수업에 임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합니다.
▶ 인터뷰 : 김지혜 / 서울 신길동
- "어디가 잘 가르치는지 모르고 있다가 무료로 가르쳐주신다고 해서…."
내년 초·중학교의 코딩 교육 의무화를 앞두고 이미 2천 명의 학생들이 이 수업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서정봉 / 코드클럽 대표
- "학부모님들이 굉장히 관심이 많이 있습니다. 지역이나 가정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그런 코딩 교육을 좀 만들고자…."
일부 학부모들은 우후죽순 생겨나는 고액 코딩 학원 수강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한 강의까지 개설됐는데, 수업료가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학원 관계자
- "한 달 기준으로 했을 때 원 수강료는 30만 원이에요. 창의력도 기를 수 있고…."
교육부는 진작부터 신설 과목의 사교육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겠다고 했지만, 지금껏 제대로 된 점검이 이뤄진 적은 없습니다.
코딩 교육 의무화에 앞서 사교육 과열을 막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