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를 방해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국정원 관계자가 강원 춘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30일 오후 9시10분께 강원 춘천시 신북읍 소양강댐 주차장에 세워진 승용차에서 국정원 소속 변호사 A(43)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소주 2병과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발견됐다.
A씨는 2013년 4월 검찰 특별수사팀이 댓글 수사를 진행할 당시 국정원 간부와 파견 검사 등으로 구성된 ‘현안 태스크포스(TF)’ 업무에 관여한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현안 TF가 검찰 압수수색에 대비해 위장 사무실을 꾸리는 등 수사를 방해한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자들을 조사 중이
A씨의 실종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은 30일 오후 5시46분께 A씨의 차량이 춘천 톨게이트로 진입한 것을 확인하고 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현장 감식을 벌이는 한편 A씨를 부검할 예정이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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