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신작 아이폰8이 3일 국내에 정식 출시됐습니다.
예약판매 성적이 전작의 60∼70% 수준으로 알려지면서 이통사의 개통 행사 열기도 한풀 꺾인 모습이었습니다. 예약 구매자의 절반가량은 20대로 파악됐습니다.
단말기 지원금이 아이폰7과 유사한 3만~12만원인데다 선택약정 할인폭이 20%에서 25%로 확대된 탓에 이날 100%에 육박한 가입자들은 지원금 대신 약정 할인을 선택했습니다.
KT는 이날 오전 8시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예약고객 100명을 초청한 가운데 개통 행사를 열었습니다.
개통 1호 주인공은 지난달 31일부터 꼬박 3박4일을 기다린 이규민(27) 씨였습니다.
이 씨는 애플워치3와 7만원대 데이터 요금제 1년 이용권 등 총 150만원 상당의 경품을 받았습니다.
KT는 2∼3호 개통 고객에게는 블루투스 이어폰 에어팟을 증정했고, 이날 초청한 고객(100명) 전원에게 액세서리 패키지를 선물했습니다.
하지만 작년 아이폰7 출시 당시보다 초청 규모가 줄어든 탓인지 예년보다 한결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통신사 관계자는 "전작의 비해 65∼70% 수준의 판매량으로 다소 저조하지만 기존 우려보다는 순조롭게 판매가 진행중"이라며 "아이폰X를 기다리는 소비자가 많은 것이 판매량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본다"고 전했습니다.
아이폰8의 반응은 전작보다 못했지만, 청년층의 '아이폰 사랑'은 여전했습니다.
SK텔레콤이 공식 온라인몰 T월드다이렉트의 구매 고객을 분석한 결과 20대가 전체 사전 예약고객의 55%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비율이 전체의 25%에 달했습니다.
가장 인기있는 모델은 아이폰8 64GB, 아이폰8플러스 256GB 순이었고 색상으로는 골드가 가장 인기가 높았습니다. 선택약정할인에 가입한 비율은 95% 이상이라고 통신사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날 처음으로 국내 고객에게 선보인 아이폰8은 디자인에서 아이폰7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표면을 둘러싼 강화유리와 알루미늄 소재로 인해 광택이 돋보였을 뿐 손에 잡히는 느낌은 비슷했습니다
국내 출고가는 아이폰8 64GB가 94만6천원, 256GB 모델은 114만2천900원입니다. 대화면인 아이폰8 플러스 64GB 모델은 107만6천900원, 256GB 모델은 128만3천7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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