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 학기로 운영중인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내년부터 전국 1500여교에서 1학년 두학기로 확대된 자유학년제로 실시된다. 자유학년제를 도입한 중학교 1학년의 내신성적은 고등학교 입시에 반영하지 않는다.
5일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학교 자유학기제 확대·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앞서 교육부가 지난 9월 발표한 시안을 시·도 교육청 협의, 현장 의견 수렴을 거쳐 확정발표한 것이다. 교육부가 자유학기제 확대 수요를 파악한 결과를 바탕으로 전체 중학교의 46%에 해당하는 1470개 중학교가 자유학년제를 시행한다.
자유학기제·자유학년제 담당 교사는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재구성해 활동 중심 수업을 운영한다. 총괄식 지필평가는 하지 않고 개별 학생의 성장과 발달에 초점을 맞춰 평가가 이뤄진다.
교육부는 자유학년제 도입을 위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데 이어 국무회의 등을 거쳐 이달안에 개정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또 자유학년제 도입에 따라 각 시·도 교육청은 자유학년에 참가하는 중1 학생의 교과 내신성적을 고입전형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내년 3월 조기 예고할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자유학년제 도입으로 학생의 학력이 저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불안감을 조성하는 사교육 마케팅이 성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실제 현행 자유학기제 시행 이후 따로 사교육을 받은 아이들과의 학력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학부모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이같은 우려에 교육부는 "지난해 한국교육종단연구 결과를 보면 자유학기제 경험학생이 미참가 학생보다 학업성취도가 높고 사교육비 지출은 크지 않은 경향을 보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자유학기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확대함으로써 학교 교육이 경쟁과 입시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핵심역량을 키우는 쪽으로 개선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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