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법을 말해주는 '말하는 소화기'가 출시 7개월 만에 2만7000대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가 지난해 개발한 말하는 소화기는 일반 가정에 보급된 3.3kg 무게의 분말소화기에 작은 음성 안내장치를 부착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9월 경기도 주최 직원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소화기를 들면 소화기 상단에 부착된 음성센서에서 '안전핀을 뽑으세요', '노즐을 잡고 불쪽을 향하세요', '손잡이 움켜쥐고 분말을 쏘세요' 등 소화기 사용법이 음성으로 제공된다. 안전핀, 노즐, 손잡이 각 부위마다 표시가 붙어 있어 음성 안내대로 따라 하면 된다.
재난안전본부는 말하는 소화기가 올 4월 출시 이후 10월 말 현재 경기도에서 일괄 구매한 1만6000대를 비롯해 전국 각지 소방서와 대형마트 등에 1만1133대를 판매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도는 매년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정책에 따라 독거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 등 화재취약계층에 소화기를 보급하고 있다. 올해는 모두 말하는 소화기로 대체해 제공했다.
또한 대전과 익산, 인천 등 전국 각지 소방서에서도 말하는 소화기를 구입해 전통 시장 등에 보급하면서 소방관이 인정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말하는 소화기와 함께 말하는 소화전도 출시 7개월 만에 1160대가 판매됐다. 말하는 소화전은 주로 숙박업소와 오피스텔, 아파트 신축공사 등에 보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홍의선 경기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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