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4명 중 1명은 월 1회 이상 폭음을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방암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하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30대 여성 우 모 씨에게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있는 회식은 고역입니다.
주량도 업무능력으로 보는 한국 사회 특유의 직장 문화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우 모 씨 / 직장인
- "편안한 저녁 자리에도 보통 소주 1병 정도는 마시고요, (고객과) 영업을 목적으로 하거나 하면 더 많이 먹는 게…."
복지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우리나라 여성의 폭음 비율은 25%로 나타났습니다.
여성 4명 중 1명은 월 1회 이상 한 자리에서 소주 5잔 이상을 마신다는 얘기입니다.
기준이 낮아 보일 수도 있지만 의학적 기준으로 보면 이 정도도 폭음에 해당합니다.
특히 남성의 폭음 비율이 지난해 소폭 하락한 데 비해 여성은 4년째 늘었습니다.
이른바 '혼술'도 여성의 음주가 늘어난 것도 영향이 있어 보입니다.
여성은 혼술을 마실 때 모든 주종에 걸쳐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적정량보다 더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최민규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암과 같은 질환이 많이 발생하기도 하고 만성질환으로 골다공증 같은 경우도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음주는 고혈압 같은 성인병과 직결되는 만큼 절주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