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 오후 전남 화순 탄광에서 불이 났습니다.
비좁은 지하 갱도 안에서 불이 시작됐는데, 만 하루가 지나도록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산골짜기에 자리 잡은 화순 탄광, 시커먼 석탄재가 가득합니다.
천장에는 그을림이 남았고 컨베이어 벨트는 녹아내렸습니다.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4시 20분쯤, 탄광 내부가 좁고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연기가 심해 초기에는 소방관조차 진입하기 어려웠습니다.
큰불은 잡혔지만, 만 하루가 지나도록 여전히 작은 불씨가 남았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불이 난 탄광 입구는 아직도 매캐한 냄새와 함께 보시는 것처럼 연기가 새어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하석 / 화순소방서 방호조사팀장
- "컨베이어 벨트에 붙어 있는 (석탄) 가루가 타고 있어서 연기가 조금씩 나왔습니다."
불은 탄광 입구에서 300m쯤 떨어진 데서 시작됐습니다.
컨베이어 벨트를 돌리는 모터의 누전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화재 직전까지 갱도에서 149명이 작업을 벌였지만, 다행히 근무교대 시간이어서 큰 화를 면했습니다.
▶ 인터뷰 : 박연규 / 대한석탄공사 화순광업소장
-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안에 (작업자가) 있었다면 여기 이렇게 있을
화순탄광의 무연탄은 주로 연탄을 만드는 데 공급되는데, 광업소 측은 비축량이 충분해 공급 차질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사진제공 : 전남 화순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