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상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오늘 검찰에 소환됩니다.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을 도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김재철 전 MBC 사장에겐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신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정원 특활비 상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늘 남재준 전 국정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할 예정입니다.
남 전 원장 재직 당시 국정원은 약 40억 여 원의 특활비를 안봉근, 이재만 전 비서관을 통해 청와대에 상납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두 비서관은 이미 박근혜 전 대통령 지시로 특활비를 상납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
검찰은 남 전 원장에게 상납 배경과 함께 돈의 대가로 부정 청탁이 있었는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지난 2013년 남 전 원장이 검찰의 댓글 수사와 재판을 방해한 시도가 있었는지도 함께 조사할 예정입니다.
한편, 김재철 전 MBC 사장에겐 어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 인터뷰 : 김재철 / 전 MBC 사장 (지난 6일)
- "MBC는 장악될 수도 없고요, MBC는 장악할 수도 없는 회사입니다. 그게 문화방송입니다."
김 전 사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과 공모해 특정 연예인과 MBC 소속 PD·기자 등을 방송에서 퇴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