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 등 3명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롯데홈쇼핑이 낸 후원금 일부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데, 검찰은 전 수석의 관여 여부에 주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 윤 모 씨 등 3명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롯데홈쇼핑이 2015년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한 3억 원 가운데 1억 1천만 원을 용역회사와 거래한 것처럼 꾸며 빼돌린 혐의입니다.
검찰이 우선 주목하는 건 롯데홈쇼핑이 자금을 내놓은 배경입니다.
전병헌 수석은 당시 롯데홈쇼핑의 재승인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이었습니다.
롯데홈쇼핑은 2014년 납품업체에서 뒷돈을 받은 혐의로 신헌 당시 대표가 구속돼 재승인 여부를 두고 다급한 처지에 놓여 있었습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 관계자들로부터 '봐 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하려고 윤 비서관을 찾아 갔다가 10억 원 가량이 필요한 프로게임단 창단을 요구를 받았고, 3억 원으로 절충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e스포츠협회장은 전병헌 수석이었습니다.
검찰은 횡령한 것으로 의심되는 자금의 용처를 캐내는 데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늘(9일) 오후쯤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