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검찰의 수사는 이제 전 청와대 인사 등 윗선을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의 구속이 결정된 건 오늘 새벽 4시쯤입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시작된 지 17시간 만에 법원은 결국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재판부는 "주요 혐의인 정치관여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같은 혐의를 받는 임관빈 전 국방부 국방정책실장도 구속을 면할 순 없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연제욱 전 사이버사 사령관 등에게 정부와 여권을 지지하고, 야권을 비난하는 인터넷 댓글을 달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군 사이버사령부에 큰 관심을 나타냈고, 댓글 활동을 수시로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당시 국방부와 업무 협의를 맡았던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을 불러 사실 관계를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수사망을 확대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