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았던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구속됐습니다.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망이 점점 좁혀오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이 오늘 새벽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에서 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특히 김 전 장관은 지난 2012년 사이버사 군무원을 뽑을 때 친정부 성향인지 확인하고, 호남 출신은 배제하도록 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김관진 / 전 국방부 장관 (지난 7일)
- "그들은(군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본연의 임무 수행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재판부는 정치관여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댓글 공작의 정점에 누가 있었는지 밝히는 것입니다.
앞서 김 전 장관은 이 전 대통령에게 댓글 활동을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사이버사 증원에 대한 내용이 담긴 내부 문건에 등장한 김태효 전 대외전략기획관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당시 청와대 보고라인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망을 점점 좁혀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