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는 검찰, MB 수사 측근부터 조사

【 앵커멘트 】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적폐청산 수사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지만, 정작 검찰은 조용한 모습입니다.
대략 4가지의 혐의가 걸려있는데, 검찰은 김태효와 이동관 등 청와대 관계자에 대한 수사로 압박할 태세입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은 바레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전 대통령
- "상식에 벗어난 질문 하지 마세요, 그거 상식에 안 맞아요."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해 국정원 댓글과 사이버사 정치개입, 다스 회사와 블랙리스트 등 4가지 혐의를 두고 있습니다.」

군 사이버사의 댓글 공작과 관련해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을 구속한 검찰은,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김태효 전 대외전략기획관도 부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관 전 홍보수석도 검찰의 수사를 받게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검찰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면서, 김재철 전 MBC 사장과 이 전 수석 간의 연결고리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동관 / 전 홍보수석 (그제)
- "전체 손발을 자르겠다고 도끼 들고 하는 건 국가 안보 전체의 위태로움 가져오는 일이라는 말씀이니까…."

검찰은 이 전 대통령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수사망을 좁혀간다는 방침입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측근들에 대한 조사가 속도를 내면서 검찰 안팎에서는, 이르면 올해 안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소환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