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와 외고 등 특목고의 신입생 우선 선발제 폐지 등 새 정부가 추진 중인 교육 개혁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앞으로 더 강도 높은 개혁의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참여정부 시절 교육혁신위원장을 지낸 정홍섭 동명대 총장을 만나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정홍섭 동명대 총장은 다양한 교육현장과 행정 경험을 두루 갖춘 교육전문가로 통합니다.
교사와 대학교수, 참여정부 시절에는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교육혁신위원회에서 장관급에 해당하는 위원장을 지냈습니다.
정 총장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달라지는 입시 제도를 먼저 꼬집습니다.
▶ 인터뷰 : 정홍섭 / 동명대학교 총장
- "대입 입시 제도는 계속 바꿔왔고, 안 해본 게 하나도 없습니다. 해 볼 건 다 해 봤습니다. 또 바꿔봤자 옛날에 했던 걸 다시…."
교육 정책마저도 보수와 진보로 갈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갈팡질팡,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정홍섭 / 동명대학교 총장
- "우리나라 교육정책은 대부분 바뀌기만 자주 했지 바뀐 정책이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 확인하지도 못한 상태죠."
이런 고질적인 병폐를 바로 잡으려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국가교육위원회를 조속히 설립해야 한다고 합니다.
▶ 인터뷰 : 정홍섭 / 동명대학교 총장
- "법적 기구, 적어도 대통령이나 정치와도 중립된, 장기적 비전을 짤 수 있는 독립된 기구, 선관위 정도의…."
정 총장은 대학구조조정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쏟아냅니다.
2030년이면 400여 개에 달하는 대학 가운데 절반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며 과감한 구조조정과 함께 연구와 특성 대학을 나눠 육성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마지막으로 정 총장은 탁상공론식 교육개혁은 환상일 뿐이라며 변화는 정부가 아닌 교실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정홍섭 / 동명대학교 총장
- "엄격히 말해 (교육은) 혁명적인 변화가 불가능하거든요. 성급한 교육개혁인 실패하기 싶습니다. 차근차근…."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