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연기로 입시설명회·논술 등 줄줄이 연기 불가피
출제 관련자들도 일주일 더 '감금'
오늘 오후 2시 후속 조치 발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 둔 어제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강진으로 수능이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날 교육부는 수험생 '안전'이 우선이라며 오늘 치러질 예정이던 2018학년도 수능을 일주일 연기했습니다.
재난재해 등 예상치 못한 일로 하루 전에 수능이 미뤄진 것은 1993년 수능(1994학년도 수능)이 시행된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전체 대입 일정도 줄줄이 미뤄지는 등 큰 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우선 수능 다음 날부터 실시될 예정이었던 면접·논술 고사가 연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18일 첫 논술 고사가 실시될 예정이었던 학교는 경희대·단국대(죽전)·서강대·성균관대·세종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한양대(에리카) 등입니다. 현재 서울 시내 대학 9곳 입학처장단은 교육부의 수능 연기 발표 직후 대학별 고사 일정을 논의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초 12월 6일로 예정됐던 성적 통지일도 연기될 예정입니다.
수험생뿐 아니라 출제위원 700여명도 일주일간 추가 감금생활을 하게 됐습니다. 지난달 13일 합숙에 들어간 위원들은 이후 외부와 일체의 접촉이 금지된 채 수능 문제를 내왔습니다. 출제위원들뿐 아니라 이들을 돕는 지원·보안요원들도 연기된 수능이 끝날 때까지 합숙장소에서 나올 수 없게 됐습니다.
입시설명회를 예정했던 학원가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애초 수능 바로 다음 날인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입시설명회를 열기로 했던 종로학원은 이를 취소하고 향후 설명회·특강일정을 재조정 중이며 이투스교육도 18일 한양대에서 진행하기로
교육부는 오늘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 연기 후속 조치를 발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있을 브리핑에서는 수능 관련 일정뿐 아니라 대학입학전형 일정 조정에 대한 결과도 발표돼 수많은 수험생들과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