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발생한 규모 5.4 포항지진의 유형은 '역단층성 주향이동단층'입니다.
원래 주향이동단층이란 이렇게 좌우로 미끄러지는 힘 때문에 땅이 수평으로 엇갈리는 것을 말합니다.
지난해 9월 경주에서 일어났던 지진이 주향이동단층이었습니다.
그런데 포항 지진에는 여기에 더해 땅이 아래 위로 밀려 움직이는 '역단층'이 강하게 섞였습니다.
학계에선 좌우는 물론 아래 위로 흔드는 힘이 더해져 땅 위 건축물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포항처럼 물렁한 갯벌이 굳어 암석이 만들어진 곳에선 건물이 충격을 견디기가 더 어렵다고 하는데요.
이런 문제에 대비하기 위한 정부 조사가 시작됐지만, 허점이 많다고 합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