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이 강타한 포항에서는 해병대원들이 투입돼 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2차 붕괴 우려로 중장비 투입이 늦어지고 있지만, 전국 각지에서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도심은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주택 기와 대부분이 떨어져 부서졌고, 창고문은 콘크리트와 함께 넘어가 입구를 막고 있습니다.
복구에 투입된 해병대원들이 벽돌을 잘게 부수고, 손수레에 담아 집 밖으로 옮기느라 분주합니다.
▶ 인터뷰 : 김인섭 / 해병대 1사단 소대장
- "포항은 저희 해병대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기 때문에 저희가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것이고…."
힘겹게 잔해를 치우던 70대 노인 집에도, 도움의 손길이 찾아왔습니다.
부서진 담벼락을 손수레에 담고, 청소까지 하는 아들 같은 해병대원의 도움이 할머니는 그저 고맙기만 합니다.
▶ 인터뷰 : 황수한 / 경북 포항시 용천리
- "(혼자 하려니) 엄두가 나지 않아서 치우려는 생각도 못했어요. 어쨌든 여러분이 와서 고맙고 수고가 많으세요."
이재민들이 모여 있는 대피소에는 1천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푸드 트럭이 찾았습니다.
실의에 빠졌던 이재민들은 구호품과 음식을 나눠주고, 말동무가 돼주는 자원봉사자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 인터뷰 : 박용수 / 경북 포항시 흥해읍
- "너무 고맙다 싶어. 우리 사회가 참으로 이런 어려움이 오는데도 다 봉사자들이 사랑해 주니까…."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복구 작업이 시작된 포항 도심은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지만, 주민들은 범정부 차원의 지원과 빠른 복구 작업으로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임성우 VJ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