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오리농가 고병원성 AI 확진…올 겨울 처음

전북 고창 오리 농가에서 올 겨울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나왔다. 정부는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올리고 20일부터 이틀간 전국 축산 종사자 및 차량에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8일 전북 고창의 오리 농가에서 검출된 AI바이러스를 검사한 결과 전염성이 강한 고병원성임을 확인했다"며 "20일 0시부터 48시간 동안 전국의 모든 닭·오리 농가와 차량에 대해 이동 중지 명령을 발동하고 일제 소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해당 농가에서 키우던 오리 1만2300마리는 판정이 나기 전 모두 도살 처분됐으며, 농가 주변 500m 이내에 닭, 오리 등 가금류를 키우는 다른 농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동림저수지가 근처에 있어 철새를 매개로 AI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범정부 AI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관계부처와 시·도가 참여하는 방역대책회의를 20일 오전 열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AI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가금류 사육 농가 및 관련 종사자들에게 철저한 소독과 외부인·차량 출입 통제 등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