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인격 테러 비난에 불편한 심경 비춰…"상의 후 공개했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북한 귀순 병사가 '인격 테러'를 당했다며 비난한 것에 대해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는 불편한 심경을 비췄다.
이 교수는 지난 21일 한 매체를 통해 "공개한 모든 정보는 합동참모본부와 상의해 결정했다"며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비난은 견디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감염 위험도 무릅쓰고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며 "과시욕을 부린다"는 평가는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귀순한 북한 병사는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되어 인격의 테러를 당했다"며 "이제는 관심의 초점이 귀순 병사의 몸으로 옮겨졌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의사의 말이 나오는 순간 귀순 병사는 더 이상 보호받아야 할 인간의 정상성을 상실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이국종 교수가 지난 15일 귀순 북한 병사의 2차 수술 후 진행된 브리핑에서 "병사의 배에서 한국 사람에게서는 한 번도 보지 못한 기생충이 나왔다"는 설명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이다.
한편 북한 귀순 병사는 2차 수술을 받은 뒤 최근 자가 호흡을 시작했지만, 폐렴 증세가 심각하고 의식을 완전히 되찾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