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으로부터 3억여 원의 뇌물을 수수하는 등 수억원대 금품 비리 혐의를 받는 전병헌(59)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24일 밤이나 늦으면 25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24일 오전 10시 30분 전 전 수석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수수, 뇌물수수, 업무상 횡령 혐의와 구속의 필요성 등을 심리한다.
전 전 수석은 자신이 회장·명예회장을 지내며 지배력을 행사한 한국e스포츠협회에 2015년 7월 롯데홈쇼핑이 3억3000만원의 후원금을 내게 한 의혹을 받는다. 롯데홈쇼핑이 제공한 500만원 대 무기명 선불카드(은행 기프트카드)를 가족이 쓰게 하고 롯데의 제주도 고급 리조트에서 수백만원 대 공짜 숙박을 한 혐의도 있다.
전 전 수석이 금품을 받을 당시 정치권에서는 2015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여권 고위 관계자가 부패 혐의로 구속 갈림길에 서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전 수석은 검찰 수사가 자신을 향하자 이달 16일 정무수석직을 사임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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