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이후 포항의 유명 관광지엔 관광객들의 발길이 눈에띄게 줄어든 모습인데요.
전통시장엔 제철 맞은 과메기와 대게가 풍성한데, 애꿎은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싱싱한 수산물을 찾아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리던 포항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판매대에 제철을 맞은 과메기가 쌓여 있는데, 포항을 찾은 관광객으로 시끌벅적한 주말 풍경은 볼 수가 없습니다.
▶ 인터뷰 : 포항 죽도시장 상인
- "지진 때문에 장사를 안 하는 줄 알고 있더라니까. 포항에 지진이라니까 전체가 다 흔들려서 집이 무너지고 이런 걸로 사람들이 생각하니까…."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시장엔 이처럼 금어기가 끝난 대게도 볼 수 있지만 지진 이후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골목은 한산한 모습입니다."
보름 전만 해도 2천 500여 개의 점포마다 문전성시를 이뤘지만, 외지인의 방문이 줄어든 모습에 상인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인터뷰 : 정수종 / 포항 죽도시장 상인
- "매출이 많이 줄기는 했어요. 그런데 여기는 지진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고요. 오시는 분들이 아마 선입견 때문에…."
주말이면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루던 관광지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15일 지진 발생 직전, 8천 명이 넘던 주말 관광객 수는 지진 이후 절반이 넘게 줄었습니다.
▶ 인터뷰 : 한영희 / 포항시 문화관광해설사
- "지진 이후 이곳은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포항 호미곶은 지진 피해가 전혀 없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많이 찾아오시기 바랍니다."
포항시는 전통시장과 관광지 등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