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건설노조가 하루에 4천 원으로 계산되는 퇴직금을 인상하라며 오늘부터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국회로 향하는 시위대가 마포대교를 점거하면서, 퇴근길 큰 교통혼잡을 빚기도 했습니다.
서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빨간 머리띠를 두른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이 세운 벽을 마구 두드립니다.
국회 앞으로 향하던 전국건설노조 조합원들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이 충돌하는 장면입니다.
건설노조 조합원 2만여 명은 오늘(28일) 오전부터 여의도 국회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했습니다.
▶ 스탠딩 : 서영수 / 기자
- "전국 각지에서 모인 집회 참가자들은 건설근로자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며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개정안은 10년째 하루 4천 원에 머물고 있는 건설근로자들의 퇴직금을 높이라는 내용 등을 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옥기 / 전국건설노조 위원장
- "건설사를 위한 법을 개정하는 것이 아니라 건설 노동자를 위한 법을 개정하라고 10년 동안 투쟁해…."
준법 집회를 벌이던 건설노조는 오후 4시 반쯤 국회에서 개정안 통과가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일부 참가자들이 신고한 행진 경로를 벗어나 국회로 향했고, 이 과정에서 물병이 날아들고 경찰 방패벽이 부서지는 소동 등이 벌어진 겁니다.
또 집회를 마친 참가자 9천여 명이 한때 마포대교를 점거하면서 퇴근길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engmath@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