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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세븐일레븐 제공] |
최근 임신·육아 전문 커뮤니티 맘카페에 립 캔디를 어렵게 구한 엄마들의 후기글이 속속들이 올라오고 있다. 세종시 맘카페에 글을 남긴 한 작성자는 "이것 때문에 고생 좀 하신 엄마, 아빠 계시죠"라며 "저희 신랑도 세종시 다 훑어보고 안돼서 천안가서 수십군 데 뒤져서 구해왔네요"라고 말해 립 캔디의 화제성을 증명했다. 또 다른 맘카페에는 지인을 통해 립 캔디를 구했다는 글이 올라오자 "판매하시는 거면 색깔별로 살게요" "파시는 거면 저도 사고 싶은데요" "얼마에 파시는 건가요?" 등 판매를 요청하는 주부들의 댓글이 빗발쳤다.
이처럼 온라인상에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립 캔디는 인기 장난감 브랜드 시크릿 쥬쥬와 편의점 업체 세븐일레븐이 협업해 지난 8월 출시한 사탕으로 립스틱처럼 생겼지만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빨강·노랑·초록 세 가지 색상으로 이뤄져 있으며 립스틱 겉면에 어린이들 사이 인기를 얻고 있는 시크릿쥬쥬의 공주 캐릭터들이 그려져 있다.
해당 제품은 출시한 지 약 4개월이 지났지만 최근 유튜브 인기 키즈 채널에 리뷰형 콘텐츠가 올라오면서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립 캔디는 지난 10월과 11월 사탕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했던 츄파춥스를 제치고 캔디류 판매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남자 아동 중심의 토이 캔디가 주를 이루는 상황에서 여자 아동용 토이 캔디를 기획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인기의 원인을 설명했다.
입소문을 타고 품절 대란이 이어지면서 일부 점포에서는 1인당 2개까지 살 수 있도록 구매 개수에 제한을 두거나 예약 판매 서비스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부족한 물량을 보완하고 있다. 점포에서 선결제를 하는 방식으로 립 캔디를 예약한 이들은 한 달 가량 기다려 상품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에 비해 수요가 급증하자 중고 거래 사이트를 비롯한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립 캔디가 원가보다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개당 1000원·한 상자(18 개입)에 18000원인 립 캔디가 2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높게는 3만 원에도 팔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공장의 생산 설비를 확대해 전국 9100여 개 점포에 하루 1상자가 공급되는 상황을 개선하고 물량 공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유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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