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수사망을 피해 달아났던 나머지 일당들이 붙잡히면서 국보급 고미술품 등 2,400여 점이 추가로 회수됐습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조선 후기 대표적 문인 서화가인 표암 강세황이 그린 묵죽도입니다.
을사늑약에 저항해 자결한 민영환의 서신과 조선후기 의병장들이 쓴 편지들도 있습니다.
모두 김모 씨 등 2명이 전국의 향교와 고택 등 100여 곳에서 훔쳤다가 이번에 회수된 작품들입니다.
국보급 고미술품과 고문서, 공예품들을 포함해 모두 2천 4백여 점에 달합니다.
이기종 기자
- "회수된 작품들 중에는 겸재 정선의 산수화 등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습니다."
인터뷰 : 김상엽 문화재청 문화재감정관실
- "중요한 작품으로는 고람 전기의 산수화 그리고 표암 강세황의 묵죽도, 겸재 정선의 산수화 등..."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10월 붙잡힌 문화재 절도단의 공범으로 수사망이 좁혀지자 훔친 물건들을 유통시키지 못하고 보관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함께 붙잡힌 장물업자 권모 씨는 사전답사까지 하는 대범함을 보이면서 김씨 등이 쉽게 훔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인터뷰 : 정휴량 전라북도 고창군 무장향교
- "열쇠를 다 잘라 버리고 대성전에 있는 목기라든가 이런 것을 거기 보관했는 데 거기도 열쇠를 다 잘라버리고 다 가져갔어요. 쉽게 말하면 무방비였죠."
경찰은 김모 씨 등 2명과 이를 사들인 권모 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아직 찾지 못한 나머지 도난품들의 행방을 찾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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