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찰관이 술에 잔뜩 취해 편의점에 들어가 난동을 피우다 동료 경찰에게 긴급체포됐습니다.
알고 봤더니 평소 성과가 우수해 특별진급 대상자로 꼽혔던 경찰관이었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일 밤 11시 50분쯤 경기도 구리의 편의점에 한 남성이 들어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임 모 경위였는데, 계산도 하지 않은 과자 봉지를 다짜고짜 뜯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깜짝 놀란 점주가 이를 말려봤지만 소용없었습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당시 임 경위는 시내 번화가에서 지인들과 술을 많이 마시고 이미 만취한 상태였습니다."
이후 임 경위는 점주를 상대로 말다툼을 벌였고 가게 바닥에 눕는 등 난동을 부렸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도 신분증 제시를 거부하며 추태를 이어가다 결국 긴급체포됐습니다.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는 임 경위는 사실 이번 경찰 정기 특진 대상자였습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아직 조사를 하고 있는 단계지만 이번 특진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임 경위는 조사에서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