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거 다 못먹죠? 음식 덜어가는 가게 사장님"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남자 직장 동료들과 식당을 가 갈비탕을 시켰는데 '이거 다 못 먹죠?'라며 식당 아주머니가 국자로 국물과 고기를 덜어가려 했다"며 "비슷한 일을 일주일 내 세 번이나 겪어 기분이 안 좋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식당에서 같은 음식이라도 남녀에 따라 정량 차이가 났다는 경험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여대생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여자는 밥 더 달라고 하면 안되나요?"라는 글을 올려 "남학생들보다 적게 배식을 받을 때가 많아 밥을 더 달라고 하면 '아가씨인데 너무 많이 먹는 것 아니냐', '여학생들은 남겨서 더 안 주는데'라는 말을 꼭 덧붙이신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이어 "남학생이라도 밥을 남기는 경우가 있는데 여성인 것과 밥 양 사이의 상관관계가 무엇인지 의아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글쓴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 여성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남자랑 같이 갔을 때 반찬이나 찌개의 양이 한눈에 봐도 차이가 날 때가 있었다"며 "같은 돈 내고 먹는데 더 달라고 해야 할 때는 '여자가 많이 먹네'라는 소리를 들어 민망할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고등학교 때부터 급식에 고기나 밥 양이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았다", "백반집에서 공기밥을 시키면 남자는 꾹꾹 눌러 담아줘도 여자는 듬성듬성 채워줄 때가 많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MBN '황금알'의 '정량을 사수하라'편에서 김덕진 빅데이터 전문가는 "특히 서비스하는 사람이 직접 대면해 식사 양을 정해서 제공하는 경우 남녀에 따라 정량 차이가 있었다"며 "SNS 글 중에서 이것에 불만을 가지는 여중·여고생들이 실제로도 많았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남자 밥'과 '여자 밥'의 정량 차이는 잔반을 줄이기 위한 식당 측의 노력일 뿐 문제 삼는 사람들이
[디지털뉴스국 윤해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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