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던 시내버스 안에서 마비 증세로 의식을 잃은 20대 남성이 버스 기사와 승객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평소 운수 회사에서 배운 응급 처치가 위급한 상황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달리는 시내 버스 안에서 승객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합니다.
한 승객이 119에 신고하고, 그 사이 또 다른 승객은 버스를 멈춰달라고 소리칩니다.
급기야 기사가 버스를 세우고 뒤쪽을 살폈더니 2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마비 증세를 보인 상황.
평평한 바닥에 남성을 눕혀 다리를 주무르고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승객들도 힘을 합해 돕기 시작한지 5분 만에 남성이 몸을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 인터뷰 : 버스 기사
- " (온몸이) 다 뻣뻣해지니까 심폐소생술 한 번씩하고 주무르니까 조금씩 괜찮아져서…."
곧이어 도착한 구급차에 실린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퇴원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당시 이 버스 안에는 출근하는 승객들로 꽉 찬 상황이었지만, 한 명도 자리를 뜨지 않고 환자의 곁을 지켰습니다."
하마터면 위험할 수도 있던 상황, 평소 버스기사가 운수 회사에서 배운 응급조치 덕분에 남성은 큰 화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진정되면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지만 이게 심각하면 응급상황으로 번질 수도 있어…."
버스 기사와 승객들의 신속한 대처로 위급한 순간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