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다툼을 벌인 날 5살 된 여자아이가 실종됐는데, 오늘로 27일째입니다.
그런데 아이가 없어졌는데도 부부는 20일이 지나서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원룸입니다.
이 곳에 사는 5살 고준희 양이 실종된 건 지난달 18일입니다.
부모와 떨어져 외할머니 집에 맡겨진 고 양은 이날 외할머니가 잠시 외출한 사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고준희 양 부모는 고 양이 이 원룸에서 실종된 지 20일이 돼서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실종 사실은 아이가 사라진 당일 부부싸움을 벌이고 별거 중이던 남편이 아이의 소재를 묻고서야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원룸 주변 CCTV를 분석했지만, 고 양의 모습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 양은 발달 장애가 있고, 생모가 따로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혹시 유기를 했거나 어디에 버렸거나 아니면 방치했거나 그쪽을 겨냥해서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아이가 사라진 원룸 주변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또 아이의 사진과 인적사항이 담긴 전단을 배포하고 시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