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이 자체 효능과 함께 감 맥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감은 카로티노이드, 비타민C, 식이섬유, 무기질 등이 풍부하고 항산화, 항암, 면역조절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감 가공품은 곶감, 연시(물렁하게 잘 익은 감)에 집중돼왔지만 식품, 생물, 미용소재 등 새로운 분야에 이용할 수 있는 개술이 개발되면서 그 활용성이 주목받고 있다.
우선 감을 활용한 감 맥주는 보리맥아 추출물, 호프추출물, 효모, 물에 홍시를 물 양 대비 3% 넣고 1차로 발효 6일, 숙성 3일을 거친다. 이후 설탕, 곶감분말을 넣고 2차로 발효 7일, 숙성 3일이 지나면 알코올 함량 4.1~4.2%의 고품질 하우스 감 맥주가 완성된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과 경북대학교가 공동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감식초는 홍시를 분쇄한 후 배즙이나 사과즙을 10% 섞고 효모액을 접종해 만드는데, 이렇게 만든 감식초는 과일향이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일반 감식초(산도 2.6% 이상, 법적기준)에 비해 산도가 8.0%로 높으며, 특히 사과즙을 섞어 만든 감식초의 경우 항산화 활성이 기존 감식초에 비해 126% 증가했다.
기초화장품은 감잎 및 감 씨앗을 동결 건조해 분말을 낸 후 70% 에탄올로 24시간 동안 추출해 5배 농축액으로 제조한다. 이를 첨가한 화장품을 사용한 사람은 사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피부 수분이 20~30% 높아 보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연 생장조정제는 감을 전처리 및 동결 건조한 분말을 물 대비 0.5~2.0% 섞어 만든다.
이외에도 초고압처리로 떫은맛(탄닌)을 줄이고 카로티노이드 손실은 최소화한 홍시 음료와 천연조미료 제조법도 개발돼 그 활용이 증가할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