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가 故 샤이니 종현(27·본명 김종현)을 추모하며 공식 일정을 줄줄이 연기하고 있습니다.
그룹 비투비는 오는 23일 콘서트를 앞두고 예정됐던 기자간담회를 취소했습니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콘서트는 원래대로 진행하지만 기자간담회는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안타까운 연예계의 비보로 행사를 취소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습니다.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초등래퍼' 박현진, 에이칠로, 조우찬의 디지털 싱글 '오지지'(OGZ)를 발매하고 네이버 'V라이브' 등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미루기로 했습니다.
큐브 관계자는 "모두 슬픔에 빠진 이때 앨범 홍보를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JYP엔터테인먼트도 '대세 걸그룹' 트와이스의 신곡 '메리 앤 해피'(Merry & Happy) 뮤직비디오 공개일을 종현의 발인 이후로 늦췄습니다.
JYP는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올린 공지글에서 "21일 0시 공개 예정이었던 '메리 앤 해피' 뮤직비디오를 22일 0시에 공개합니다. 원스(트와이스 팬클럽 이름)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종현이 소속돼있던 SM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은 사실상 '올스톱' 상태입니다.
지난 17일 화보 촬영 차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출국했던 샤이니 키는 모든 일정을 접고 귀국해 전날 오후 빈소에 도착해
강타는 18∼19일 MBC 표준FM '강타의 별의 빛나는 밤에'를 진행하지 않았으며, 소녀시대의 태연은 전날 오후 3시 예정됐던 화장품 브랜드 팬 사인회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한편, 종현의 노래 '론리'(Lonely)는 그를 추모하는 팬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음원 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역주행 하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