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년들 사이에서 이른바 '예쁜 쓰레기'로 불리는 아이템들이 인기다. '예쁜 쓰레기'란 크게 쓸모는 없지만 그저 예뻐서 사는 제품을 말한다. 실용성은 떨어져도 감각적인 디자인이나 제품 특유의 감성만으로 충분히 구매욕구를 자극한다. 저렴한 가격 역시 매력 포인트다.
각종 문구류부터 컵 받침, 지방이 인형, 귀여운 스티커까지 '예쁜 쓰레기'의 종류는 다양하다. 인기를 증명하듯 인스타그램에 '예쁜 쓰레기'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도 2만2000여 건에 달한다. '텅장'(텅텅 빈 통장) 신세를 면치 못하는 청년들은 어째서 '예쁜 쓰레기'에 선뜻 지갑을 여는 것일까.
우선 적은 돈으로 기분전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직장인 이 모씨(29)는 "다소 유치해보일 수도 있지만 기발하고 재미있는 상품들을 구경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배 모씨(26)는 "이것저것 담아도 1만원 남짓밖에 안 해 부담이 없다"며 "이 정도면 괜찮은 소비 아니냐"고 반문했다.
물론 '언젠가 쓰겠지'라는 마음으로 제품을 사놓고 막상 무기한 쟁여두는 경우도 많다.
최 모씨(29)는 "구매를 후회하거나 돈이 아깝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라며 "이미 예쁘고 귀여운 것 자체로 제 쓸모를 다 한 것이기에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둔다"라고 강조했다.
사회 초년생 정 모씨(28)도 "솔직히 티끌 모아 티끌인 시대에 안 그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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