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3달만에…단전으로 우이신설선 운행중단

서울 경전철 우이신설선이 지난 9월 개통한 지 3달 만에 운행이 중단됐다. 그간 잦은 운행지연과 무정차 통과 등의 문제가 끊이지 않더니 이번에는 단전으로 인해 전 구간 운행이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진 것이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25일 오전 5시 54분께 우이신설선 신설동역행 1004열차가 솔샘역과 북한산보국문역 사이를 지나다 전차선(전동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선) 단전으로 멈춰섰다. 이에 오전 6시 20분부터는 승객 40여 명을 북한산보국문역으로 대피시킨 뒤 모든 전동차 운행을 중단시켰다. 이 과정에서 승객들은 약 26분간 전동차 안에 갇혀있어야 했다.
경전철 운영사측은 "사고 전동차가 지나가다가 콘크리트에 박혀 있는 전차선 장치를 치는 바람에 전차선 지지대와 전력공급라인 일부가 손상된 것 같다”면서 “이 때문에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열차가 멈춰선 것"이라고 사고 원인을 설명했다. 복구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운영사 측 관계자는 “복구 작업은 이날 자정께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6일이 돼야 정상운행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우이신설선 운행 중단에 따른 시민 불편을 줄이고자 인근 지역을 지나가는 시내버스 101번, 2115번, 1144번, 1162번, 104번, 1014번, 1114번, 144번 등 8개 노선을 증차조치 했다.
[최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