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주춤했던 동장군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서울 기온은 영하 11도 가까이 떨어졌는데, 체감온도는 이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출근길, 얼굴은 목도리에 묻고 손은 두툼한 외투 안에 감췄습니다.
몸이 덜덜 떨리고 입김이 뿜어져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선경 / 서울 불광동
- "아침에 최대한 껴입을 수 있는 만큼 껴입고 나왔는데, 그래도 추워서 출근길이 좀 힘들어요. "
수건을 물에 적신 채 밖에 널어놓으니 5분도 채 되지 않아 처음 모양 그대로 얼어버립니다.
수건 표면 온도는 순식간에 영하 9도까지 내려갔습니다.
오늘(27일)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11도를 기록했고, 체감온도는 영하 14도까지 내려갔습니다.
경기와 강원, 충북과 경북 내륙은 전날보다 최저기온이 뚝 떨어지며 한파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낮 최고 기온도 전국 대부분이 영하권에 머물렀습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하지만 이번 한파는 오래 이어지지 못하고 내일 낮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하며 누그러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박지영 / 기상청 분석관
- "(아침에는) 중부내륙 중심으로 영하 10도 내외의 기온 분포를 보이며 춥겠고, 낮부터 상대적으로 따뜻한 선풍이 유입되면서…."
기상청은 오는 31일쯤 다시 강한 한파가 찾아와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