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센터 건물주 영장심사…"유가족에 죄송"

【 앵커멘트 】
화재가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의 소방시설 등을 부실하게 관리해 29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건물주와 관리인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취재진 앞에 선 두 사람은 유가족들에게 거듭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건물주 이 모 씨가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빠져 나옵니다.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자 울먹이며 "유가족들에게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합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건물주
- "건물 내에서 이런 사고가 나 정말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건물관리인 김 모 씨 역시 "유가족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두 사람은 소방안전시설 부실 관리로 29명을 숨지게 한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소방 관리를 소홀히 한 정황과 건물 옥상을 불법 증축하고 개조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동파방지용 열선의 얼음을 제거하려고 손으로 열선을 펴는 작업을 했다"는 관리인 김 씨의 진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누전으로 천장에 있던 스티로폼이나 보온용 천으로 불이 옮겨 붙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그 사람 말을 다 믿을 수 없는 거니까요. 저희가 확인하겠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늦게 결정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