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고준희 양의 시신을 유기한 친아버지와 의붓 외할머니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구속 가능성이 큰 가운데, 경찰은 살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먼저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법원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으러 가기 위해 경찰서 앞에 모습을 드러낸 고준희 양의 아버지 36살 고 모 씨.
취재진의 질문에 여전히 입을 다물었습니다.
- "아이가 어떻게 사망한 거죠?"
- "…."
준희 양의 시신을 함께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의붓 외할머니는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구속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경찰은 우선 풀리지 않는 의혹 규명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앞서 고 씨와 내연녀, 그리고 의붓 외할머니는 준희 양이 숨진 사실을 감추려 무려 8개월 동안 이중생활을 해왔습니다.
▶ 인터뷰 : 송기중 / 전주 덕진경찰서 형사계장
-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그렇지만 고 씨가 이 씨와 관련돼 있다는 이 부분은 진술이 된 상태입니다."
더욱이 이들이 거짓 실종 신고까지 하고, 진술을 계속해서 번복하는 점 등을 토대로 경찰은 살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사인을 밝힐 중요한 열쇠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결과는 '사인 판단 불가' 소견이 나왔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준희 양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일이 걸리더라도 정밀 부검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