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 혈세 들였는데도 1급 발암물질 '라돈' 과다검출…라돈이 뭐길래?
어제(4일) 한 매체가 평범한 주택에서 1급 발암물질 '라돈'이 기준치의 10배 이상 검출됐다는 소식을 보도하자 라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강원도 원주의 한 평범한 주택에서는 한겨울임에도 현관문과 창문을 모두 열어놓고 생활합니다. 가족들은 집 안에서도 두꺼운 패딩을 입으며 텐트 생활을 합니다. 이유는 '라돈 가스'입니다. 전문가는 "아이가 하루에 담배 네 갑을 핀다고 보면 되는 위험한 수치"라고 진단했습니다.
라돈(Rn)은 우라늄과 라듐이 붕괴되면서 땅으로부터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방사성 기체를 말합니다. 라돈의 경우, 주택 등의 지하실로 스며 들어가 암을 일으킬 정도로 유해한 농도로 농축될 때만 위험한 물질입니다.
라돈 중독이 주는 잠재적인 위협 중 대표적인 것이 폐암입니다. 숨을 쉴 때 폐 깊은곳까지 들어간 라돈 가스는 방사선을 세포에 직접 쏴 폐암을 유발하고 고체로 변해 폐에 그대로 축적됩니다.
하지만 환경부와 전문가들이 라돈 저감 대책으로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한 공기청정기 설치를 지난해부터 수억 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하고 있어 혈세 낭비 지적까지 일고 있습니다. 4일 환경부에 따르면 수원시는 오히려 라돈 수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된 시의 환기시설 설치를 관련 전문가들의 자문도 받지 않고 추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올해부터 환경부는 주택의 라돈 권고 기준을 ㎥당 200㏃로 정했습니다. 다중이
이런 상황을 감안해 환경부는 라돈의 권고기준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농촌 지역의 지하수 공급에 주로 활용되는 소규모 급수시설 상당수에서 자연 방사성 물질 라돈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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