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희양, 폭행으로 숨졌을 수 있어"…국과수 중간 부검 소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고준희(5)양이 폭행으로 숨졌을 수 있다고 중간 부검 소견을 밝혔다.
5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국과수는 준희양에 대해 외부 충격으로 인한 2차 쇼크사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찰은 중간 부검 결과 흉부 안쪽에 장기 손상으로 인한 출혈 가능성이 있고, 이를 방치하면 혈압이 떨어져 사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준희양의 시신은 8개월 동안 야산에 매장돼 있으면서 부패해 출혈 흔적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경찰은 준희양 친아버지 고모(37)씨가 "준희가 숨지기 전에 발목과 등을 여러 차례 밟았다"고 진술한 것에 미뤄 추정했다. 준희양 몸통 뒤쪽 갈비뼈 3개가 부러져있던 것도 이같은 추정의 근거가 됐다.
준희양이 폭행을 당한 뒤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고 씨에게 물을 요구한 점도 쇼크사 추정을 뒷받침한다. 장기 손상으로 인한 흉강 출혈이 있었다면 일반적으로 목이 마르거나 거동이 불편하고 호흡이 고르지 않은 증상을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쇼크사 가능성은 중간 소견일 뿐 정식 부검 결과가 아니다"며 "늦어도 오는 12일 이전에 부검 감정서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