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충격에 몰아넣은 고준희 양 시신 유기 사건의 경찰 수사가 마무리됐습니다.
내연녀는 올초 생모가 건넨 준희의 약을 버리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준희 양은 태어날 때부터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아왔습니다.
지난해 1월 친어머니의 품을 떠나 친아버지와 내연녀에게 맡겨지고부터는 건강이 악화됐습니다.
약을 먹지 않으면 합병증으로 숨질 수 있는데도, 내연녀는 있는 약조차 준희에게 먹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영근 / 전주덕진경찰서 수사과장
- "(준희 친어머니가 건넨) 갑상선 기능 저하증 약이 있었는데 (내연녀가) 그 약을 먹이지 않고 버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준희 양 아버지는 준희보다 내연녀를 더 아꼈습니다.
내연녀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준희 양을 수차례 때리고 발로 짓밟았습니다.
▶ 인터뷰 : 김영근 / 전주덕진경찰서 수사과장
- "친부가 준희 양의 발목을 발로 수차례 밟아 준희 양이 거동하기 힘든 상황에도 병원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했습니다."
준희 양의 갈비뼈가 부러진 것도 폭행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준희 양 아버지와 내연녀에 대해 아동학대 치사죄와 시신 유기죄를 적용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경찰은 한 달가량 진행해온 수사를 마무리하고, 준희 양 친부와 내연녀, 그리고 내연녀 어머니를 내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