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한 10대 여고생이 집단 폭행을 당하고 성매매까지 강요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7일 경찰에 따르면 피해 여고생은 지난 3일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6시간 동안 길거리에서 폭행을 당한 뒤 성매매까지 강요받았다. 가해자는 평소 알고 지내던 10대 여학생 2명과 20대 남성 2명이다. 피해 여고생은 이들에게 눈과 얼굴 등을 심하게 맞아 피멍이 들거나 입술이 터지는 등의 부상을 입었다.
피해자는 성매매 남성이 자신의 폭행 당한 얼굴을 보고 친구한테 전화하라고 해 구사일생으로 탈출했다고 밝혔다.
가해자들은 피해자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휴대전화 유심칩을 빼앗고 현금 5000만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후 피해자에게 "잘 도망다녀라, 알았지? 잡히지마"라는 내용의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집단폭행이 수차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사건 현장 인근 CCTV 영상 확인 등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 4명의 신원은 모두 확인했다"며 "이들에게 공동상해나 공동감금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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