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에서 숨진 신생아 4명의 사망원인이 세균 감염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사용된 영양주사제가 시트로박터균에 오염됐는데, 경찰은 담당 주치의 등 5명을 입건할 예정입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4명의 신생아가 시트로박터균 감염에 의해 발생한 패혈증으로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신생아들이 맞았던 영양주사제에서 검출된 균과 신생아들의 혈액에서 발견된 균이 같다는 겁니다.
시트로박터균은 건강한 사람의 장 속에 존재하는 균이지만,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들의 혈관으로 들어가면 복막염, 패혈증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경찰은 영양주사제가 시트로박터균에 오염된 경위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오염물질이 묻어 있는 주사기를 사용했거나 주사기 바늘을 손으로 만져 오염물질을 묻혔을 가능성입니다.
이대목동병원 측은 본인들의 과실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이대목동병원 관계자
- "유가족분들에게 한 번 더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향후의 최종적인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번 사태로 이대목동병원은 상급종합병원 지정 보류 상태를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이형훈 / 보건복지부 대변인
- "지정기준 충족 여부를 검토하고 이를 상급종합병원 협의회의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경찰은 영양주사제 오염과 관련해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 2명과 주치의 조 모 교수 등 5명을 입건해 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