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와중에,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에 대해 특가법상 뇌물과 국고손실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 전 기획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일하며, 김성호·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총 4억 원의 특활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 전 기획관은 11시간이 넘는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백준 /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지난 14일)
- "김성호·원세훈 전 국정원장한테 돈 받았나요?"
- "…."
또한, 검찰은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도 특가법상 뇌물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특활비 5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전 비서관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진모 /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지난 13일)
- "조사 성실히 잘 받았습니다. 밤에 수고 많으십니다. 고맙습니다."
검찰이 국정원 특활비 수수 의혹을 수사하면서,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구속 기로에 놓임에 따라 검찰의 칼날이 이 전 대통령을 직접 향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standard@mbn.co.kr]
영상 취재 : 최영구 기자·배완호 기자·라웅비 기자
영상 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