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원 대 배임 혐의·여성들 허위 채용·급여 지급 의혹도
측근 유령회사를 그룹 건설사업 끼워넣어 '통행세' 챙긴 의혹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등 수백억원 대 배임 의혹 등을 받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합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김양수 부장검사)는 오는 17일 오전 9시30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으라고 조 회장에게 소환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조 회장이 2010년∼2015년 측근 홍모씨가 세운 유령회사를 효성그룹 건설사업 유통 과정에 끼워 넣어 100억원대 '통행세'를 챙겼다고 의심합니다.
홍씨의 회사를 거래 중간 과정에 끼워 넣는 데 관여한 효성그룹 건설 부문 박모 상무는 지난달 28일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조 회장이 지분을 가진 부실 계열사 '갤럭시아포토닉스'에 효성이 수백억원을 부당지원하게 한 혐의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등 자신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여성 4명을 '촉탁 사원' 형식으로 허위 채용해 급여를 지급했다는 의혹 등도 수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