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양말의 원조격인 '요술버선'을 극찬하는 한 일본 만화가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요술버선의 기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본 만화가 다키나미 유카리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겨울용 덧신 요술버선을 착용한 후기를 만화 형식으로 올렸다. 이 트윗은 22일 기준 1만건이 넘게 공유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내 제품으로 알려진 요술버선을 '최강 방한용품'이라며 극찬했기 때문이다.
한인타운이 있는 도쿄 신주쿠 오오쿠보에서 제품을 구매했다는 다키나미는 만화를 통해 "추위에 약한 사람이라면 요술버선을 반드시 사야 한다"며 요술버선의 보온성을 언급했다. 그는 "맨발인 상태로 신었더니 터무니없을 정도로 따뜻했다"며 "기모 안감이 다리에 딱 붙어 대단하다"라며 과장된 그림체를 통해 당시의 감흥을 표현했다.
다키나미는 요술버선의 형형색색 화려한 꽃무늬 디자인을 두고도 감탄했다. 그는 "세련된 헌옷(빈티지한 옷)과 궁합이 좋다"며 "여러 가지 모양과 형태가 있다"고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은 어째서 이렇게 훌륭한 것을 지금까지 나에게 가르쳐주지 않은 것이냐"며 귀여운 원망을 표했다.
이 만화가 화제가 되자 젊은 세대들이 요술버선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귀여운 모양의 수면양말과 달리 '할머니 패션'을 연상케 하는 촌스러운 디자인과 그 뒤에 숨겨진 보온성이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
실제 해당 제품을 주문한 이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리꾼 A씨는 "지인에게 요술버선을 선물로 주문했다"며 "택배 도착하고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주문 후기를 남겼다. 또 제품을 구하기 위해 요술버선을 판매하는 쇼핑몰 주소를 공유하는 이들도 있었다.
요술버선의 정체를 알고 있던 이들 사이에서는 집에 있는 제품 사진을 올리는 독특한 인증샷 열풍이 이어졌다. 대부분 오래전부터 애용하고 있었지만 정확한 명칭을 몰랐다는 반응이다. 누리꾼 B씨는 "저거 이름이 요술버선이었던 거냐"며 "엄마가 예전에 춥다고 집에서 신으셨다"고
요술버선은 시장터뿐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요술덧신' 기모덧신' 등 유사한 명칭으로 판매하고 있다. 가격대는 1000원대부터 3만원대까지 안감의 질이나 마감 처리에 따라 다양하게 책정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유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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