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소환된 MB 조카 다스의 이동형 부사장이 지난 2008년 특검에서 존재가 드러난 비자금 120억 원을 관리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차명계좌로 분산작업을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어, 검찰 조사가 주목됩니다.
유호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동형 다스 부사장은 지난 2008년 특검에서 비자금 120억 원의 존재가 드러난 뒤 다스에 입사했습니다.
이 부사장은 다스 경영진이었던 김성우 전 사장과 권승호 전 전무를 대신해 비자금 120억 원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부사장의 측근은 MBN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특검에서 발견한 비자금 120억 원을 이 부사장이 입사한 뒤 관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부사장이 지난 2008년 3월 이후부터 120억을 차명 분산작업하면서 부산 등지의 증권회사 지점장들을 만나러 다녔다"고 말했습니다.」
이 부사장은 다스 이상은 회장의 아들인데도 불구하고 김성우 전 사장의 반대로 번번이 입사에 실패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전 다스 총무차장
- "다스에 취직시키고 싶었는데 김성우 사장 권한이니까 회장은 직원 채용하고 할 능력이 못됐어요…. 비자금 조성 관련해서 '이상은 회장의 회사다' 이렇게 공표가 됐어요. 그 때 기회를 차고 확 들어온 거죠."
검찰은 누구의 지시로 이 부사장이 비자금 120억 원을 관리했는지, 또 이 전 대통령과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