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의 '120억 횡령' 정황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호영 전 특별검사가 검찰에 소환돼 9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았습니다.
정 전 특검은 검찰에 자세히 설명했고 오해가 충분히 풀렸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 조사를 마친 정호영 전 BBK 사건 특별검사가 서울 동부지검 청사를 나섭니다.
어제(3일) 오후 검찰 조사를 받으러 출석한 지 9시간 만입니다.
정 전 특검은 다스 부실수사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정호영 / 전 BBK 특별검사
- "오해가 충분히 풀렸나요?"
- "제 생각엔 그렇습니다."
정 전 특검이 받는 혐의는 특수직무유기.
다스 경리직원 조 모 씨가 회삿돈 120억 원을 빼돌린 정황을 확인하고도 제대로 된 수사 없이 사건을 마무리했다는 겁니다.
정 전 특검은 특히, 개인 비리는 특검의 조사 대상이 아니라며 수사 결과 발표 때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 전 특검은 개인 비리 결론에는 문제가 없으며, 수사 자료를 모두 넘겼는데도 오히려 검찰이 직무유기를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정 전 특검을 상대로 120억 원 횡령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경위에 대해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정 전 특검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오는 21일 전에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