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남 중인 북한 응원단이 13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경포해변을 찾았습니다.
지난 7일 방남 이후 처음으로 나들이를 나온 것입니다. 북한 응원단은 경기장에서 입는 모자 달린 빨간색 체육복 차림이었습니다.
북한 응원단이 중앙광장을 지나 줄을 지어 백사장으로 걸어가자 취재진이 모여들어 경쟁적으로 사진과 영상 촬영을 하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 응원단은 바다 경관을 제대로 보지도 못했습니다. 백사장에는 취재진의 걸음으로 하얀 먼지가 일어 숨쉬기도 쉽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취재진 때문에 제대로 바다 구경도 못 했지만, 첫 나들이를 나온 북한 응원단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경포대를 찾은 시민과 외국인도 북한 응원단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평창올림픽 경기를 보러 강릉을 방문 중인 외국인들은 스마트폰으로 북한 응원단의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북한 응원단이 해변에 머문 시간은 30여 분 밖에 안됐습니다. 당초 북한 응원단은 경포대에서 취주악 공연을 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연도 하지 않고 버스에 올랐습니다. 응원단과 이들을 안내하는 당국은 공연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