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씨 등 이른바 문화계 거장들이 잇달아 성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객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성범죄를 방조했거나 이를 묵인한 이들이 참여하는 공연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극단 연희단거리패가 운영하는 소극장입니다.
이윤택 전 예술감독에 대한 성범죄 폭로가 잇따르자 예정된 공연도 취소한 채 사실상 문을 닫았습니다.
▶ 인터뷰 : 공민경 / 인천 산곡동
- "같은 꿈을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현실이 암담하고, 올바른 세상으로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관객들은 당사자를 넘어 범행을 방조했거나 모른 체한 사람들의 공연에 대해서도 보이콧에 나섰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지난해 공연 티켓 구매자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었습니다. 문화계의 자정 노력 없이는 보이콧이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윱니다."
실제로 한 연극은 이 전 감독의 추행을 알면서 숨겼던 A 씨가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지자 티켓 환불 인증이 잇따르고 있고,
미투 피해를 묵인한 것으로 알려진 B 씨가 출연하는 뮤지컬 역시 보이콧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단하 / 보이콧 참여
- "공연을 보며 박수 치고 있을 때 뒤에서 누군가는 울고 있었겠다는…. 불매로 항의해야죠. 미투 운동이 잠깐의 불꽃으로 끝나지 않도록."
관객들은 이번 주말엔 대학로에 모여 가해자들의 처벌과 대책 마련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