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제한 폐지했는데…공무원·공기업 30대 신규취업자 감소

공공부문 연령제한이 폐지됐음에도 불구하고 30대 신규취업자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의 일자리 행정통계에 따르면 중앙 정부·지방 정부·공공비영리단체·사회보장기금·공기업 등 공공부문의 30대 신규 취업자는 2015년에 비해 2016년 들어 인원수와 비율 면에서 각각 감소했다.
2014년 12월~2015년 12월 7만 3000명이었던 30대 신규취업자는 그 다음해 6만 3000명으로 1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30대 신규취업자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2.9%에서 19.4%로 줄었다.
연령제한 폐지 정책의 실질적인 수혜자로 여겨지던 30대가 제도 폐지 이후에도 20대와의 경쟁에 밀려 신규취업시장에서 밀려난 것으로 보인다.
반면 29세 이하, 60세 이상 구직자의 신규 취업은 늘어났다.
29세 이하 신규취업자의 경우 11만 6000명에서 13만 3000명으로 늘었고 60세 이상 신규취업자도 4만 4000명에서 5만 2000명으로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 중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도 각각 36.3%에서 40.9%로 13.8%에서 16.0%로 증가했다.
특히 60대 이상 신규취업자를 두고 퇴직을 당한 후 눈높이를 대폭 낮춰 지원한 이들이 상당수라는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당국은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박진우 통계청 일자리행정통계과장은 "(통계 작성의 토대가 된) 행정자료에는 어떤 이유로 이들이 증가했는지가 나오지 않는다"며 "인구 분포를 분석해보면 29세 이하 인구가 다른 연령대보다 많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송승섭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