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조업하던 어선 한 척이 침몰해 4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습니다.
해경은 조업금지 구역에서 고기를 잡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경 경비정이 어둠 속에서 거센 파도를 뚫고 바다 한가운데로 달려갑니다.
11명이 승선한 59톤 쌍끌이 어선 제11 제일호가 전복됐다는 신고를 받은 겁니다.
어선이 바닷속으로 점점 가라앉자, 다급한 목소리가 묻어납니다.
▶ 인터뷰 : 해경 구조 대원
- "(사람이) 안에 있어. 두 명 입수"
사고는 어젯밤 11시 35분, 통영 좌사리도 남서방 4.63㎞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한국인 선장을 포함 4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습니다.
베트남 선원 3명은 구조됐습니다.
▶ 인터뷰 : 생존 베트남 선원
- "고기를 많이 잡았습니다. 조업 후 20분 뒤쯤에 사고가 났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사고 해역에서 함께 조업을 하던 쌍끌이 어선입니다. 사고 어선과 마찬가지로 크기와 무게 생김새까지 똑같습니다."
제11 제일호는 불법 조업 후 이동하던 중 대형 파도에 중심을 잃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김수옥 / 경남 통영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사고지점은) 중형 쌍끌이 저인망이 조업할 수 없는 장소입니다. 어구를 양망한 시각이 사고시각 20분 전이므로 불법조업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해경은 경비정 등 선박 60척, 항공기 6대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