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강서지역에 특수학교를 만들어달라며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을 향해 무릎을 꿇고 호소했던 학부모들 기억하시죠?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했지만 갑작스럽게 6개월이 밀렸고, 이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이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장애 학부모들이 단체로 무릎을 꿇으며 특수학교 설립을 호소했던 지난해 9월.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심했지만, 결국 특수학교가 생기는 쪽으로 결론났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이달 착공에 들어가야 하지만, 학교 부지는 공사가 진행될 조짐이 없습니다.
내년 3월 목표로 했던 개교가 갑작스럽게 6개월 연기됐기 때문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공간을 확대하면서 연면적이 늘어났고, 설계기간이 연장됐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 "충분한 규모와 시설을 갖추고 공사기간을 충분히 확보해 부실공사를 미리 방지하고 개교준비를 완비한 후 개교를 하는 것이…."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개교가 늦춰진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다가 학부모들이 항의하자 뒤늦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석연치 않은 교육청의 행동에 학부모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서지역 장애 학부모
- "가까운 특수학교로 가야하고 아니면 (현재) 1시간30분을 가야 하는 상황이라 그것(개교)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일각에서는 6월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지역 주민의 반발 여론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